사람을 봄오늘의 처방

산만한 우리 아이, ADHD인가요?

쉴 새 없이 움직이거나 산만한 모습을 보이는 우리 아이.

또래에 비해 학습이 늦고, 집중이 짧아 금방 흐트러지는 모습에 우리 아이가 타고난 성향이 활발하고, 산만한 것인지?
아니면 발달상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걱정되셨나요?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가 ADHD인지는 아닐까 염려하시곤 하시는데요.
그런 여러분들께 ADHD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고자 아이나래 정신건강의학과 송도클리닉 이철순 원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1. 단순히 아이가 산만해서 집중을 못하는 것인지, 혹은 ADHD라서 집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구별이 힘듭니다. 병원 방문을 고려하기 전 내 아이가 ADHD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나, 구별 방법이 있을까요?

요즘은 ADHD 관련하여 많은 정보들이 나와 있습니다. 오히려 정보가 많아서 더 헷갈려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집중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성향 차이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다양성인지 또는 치료가 필요한 ADHD 인지는 2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ADHD의 진단기준에 어느 정도 해당하는지 확인하세요. 검색 사이트에서 ADHD의 DSM 5 진단기준이라고 검색하면 다 나와 있습니다. 물론 이건 보호자의 주관적 판단으로 결정하지만 병의원의 임상가 입장에서는 중요한 정보 중 하나입니다. 둘째, 단체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단체 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선생님께서 연락을 주실 것입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할 수 있고, 도움을 주는 방향은 ADHD를 고려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2. ADHD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약물을 복용해야만 하나요? 한의원이나 비약물적인 다른 치료 방법은 없을까요?

현대 의학은 근거 기반치료가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학문적 가설과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근거가 많고, 교과서에 등재되어 있는 치료가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교과서나 논문 상에서는 부모교육, 약물치료, 사회성 및 인지행동 훈련 등이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ADHD 관련 정보를 보호자에게 알려서 더 이상의 증상악화를 막고, 약물치료를 통해서 전두엽 활성화를 통하여 증상 교정을 하고,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사회성 부분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도움 줄 수 있습니다.

Q3. ADHD 치료약을 복용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나요? 진단을 받지 않아도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공부를 좀 더 잘하기 위해서 약을 복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현재 ADHD 약물은 약사 및 의사들에 의해 엄격히 처방, 관리되고 있는 품목입니다. 진단을 받지 않고, 구할 수는 없으며 만약 구한다면 불법입니다. 이러한 행정적 상황과 상관없이, 일부에서는 진단과 상관없이 먹어도 효과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ADHD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 진단받지 않아서 효과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ADHD가 아닌 경우에 약물 복용은 약물의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Q4. ADHD 치료를 위한 약물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나 대표적인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약을 복용할 때 주의점과 대표적 부작용은 식욕감소입니다. 약물을 복용하는 아이들의 일부에서 식욕감소로 체중 감소가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몸무게를 계속 확인하시면서 약물복용을 해야 하고, 만약 감소가 지속된다면 담당 주치의에게 반드시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Q5.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받는 약을 아동·청소년이 지속적으로 복용했을때 내성이 생기거나 약물에 의존하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나요?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만 하는지, 평생 복용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DHD 약물을 정해진 방식으로 복용한다면 내성이나 의존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해진 방식이 아닌 경우로 투여를(혈액으로 직접 투여 등)할시 급격한 혈중농도 증가로 기분변화가 있으면서 의존 가능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당 주치의 처방대로 약물을 복용한다면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6개월에서 1년마다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한지 평가나 확인이 필요합니다. 담당 주치의와 주기적으로 상의해서 증상 호전시 언제 약물을 중단할지 의논하시면 되겠습니다.

Q6. 성인 ADHD와 아동 ADHD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치료 방법에도 차이가 있을까요?

ADHD 증상은 인생의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주의력 및 과잉행동 문제가 두드러진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행동은 줄어들고 충동성 문제가 늘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증상에 따라서 약물치료는 비슷하지만, 인지행동적 접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Q7. 부모가 ADHD로 추정되거나, 진단을 받은 경우 자녀에게도 유전이 되나요?

정신과 진단에서 유전적 성향이 강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ADHD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ADHD인 경우에 자식에서 나타날 가능성은 다른 정신과적 진단명에 비해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Q8. ADHD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ADHD는 기본적으로 생물학적 진단이지만, 사회문화적 진단명이기도 합니다. 즉, 생물학적으로 조금 다른 면이 있지만, 결국 사회 문화적으로 적응이 어려우면 도움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신과적 환자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적응에 어려움을 도와주는데 이런 진단명이 필요한가의 문제입니다. 적응에 어려움이 있고, ADHD 특성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가서 의논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일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고민과 주치의 의학적 판단이 조화롭게 맞아서 아이들을 도와준다면, 시간이 흘러서 아이가 가진 가능성과 회복력 등이 맞물려서 잘 자라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철순 원장님

이철순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의학박사
소아청소년정신의학 세부 전문의

주요 경력

  • · 현) 아이나래정신건강의학과의원(아이나래 송도클리닉) 원장
  • · 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임상강사
  • · 전) 국립경상대학교 의과대학 정교수 및 주임교수
  • · 전)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정신과 과장 및 전공의 지도전문의
  • · 전) 서울특별시 성북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 특별상담원
  • · 전) 보건복지부,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센터장
  • · 전) 여성가족부, 경남해바라기아동센터 소장
  • ·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정신과 박사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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