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을 봄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2분기 사업성과에 대해 알려드립니다.심심극단의 명장면, 빠질 수 없죠!! 마음을 울리는 감동 포인트 함께 보실까요?
화원
같은 증상을 앓는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 공연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매력이라 생각해요.
같은 증상을 앓는 당사자들이다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고, 힘들어도 응원하며 노력하는 것 그 자체가 심심극단의 매력이자, 특별한 점인 것 같습니다.
선우 같은 힘을 가진 당사자들이 모여 각자 다른 다채로운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화원
공연 전까지 떨려서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컸는데 무사히 공연을 끝마쳐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컸고,
많은 분들이 호응과 응원을 해주셔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많은 관객분들이 저희 공연을 보러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큽니다.
선우
많이 떨렸었어요. 떨림에도 여러 느낌이 있잖아요.
기쁨의 떨림과 두려움의 떨림이 공존했는데 무대가 끝난 지금도 후련하기보다는 제가 실수한 부분이 계속 신경 쓰여서 아쉬운 마음이 남습니다.
성건
공연을 준비할 때 힘들지는 않았는데, 연습할때마다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내용이 조금씩 바뀌다보니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나?”
이렇게 하면 되는건가”하는 의구심과 확신이 들지 않아 조금 힘들었지만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형재
오랜만에 극단원들을 봐서 좋았고, 작년에 했던 극단원들과 이번에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호흡을 맞춰본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또 해냈다는 성취감에 기쁩니다.
선우
조현병을 앓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사실 조현병을 앓는다고 해서 무서운 사람이 되는건 아니거든요.
우리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면 잘 할 수 있고, 똑같다는 것을요. 그저 다를바 없이 편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형재 연극을 봐주시면 아시겠지만 가끔 정신장애인들이 범죄를 저질러서 안좋게 보시는데 정신장애인이 저지르는 범죄는 비장애인이 저지르는 범죄보다 훨씬 낮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신장애인, 질환을 무섭다고만 여기지 말아주시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화원
정아가 꼭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울컥할때가 많았었어요. 회복과정이 저랑 너무 닮았거든요.
이런 일들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비슷하게 일어난다는 사실에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 연극에 더 애착이 가요.
공연이 더 활성화되고, 알려지면 정신장애인들도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알릴 수 있고, 인식이 개선된다면 다른 당사자들도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성건
회복과정 떠올랐죠. 정아에게는 우산이 방패막인 것처럼 저도 모자를 쓰는게 제 방어막이에요. 사람들의 눈, 시선이 무섭거든요.
조현병을 앓고 난 이후로부터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두렵고, 무서워요.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서 괜찮은데 친하지 않거나, 처음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힘들어요.
그래서 공연할때도 사람들의 시선을 덜 보려고 안경을 벗고 공연을 하는 것도 있어요. 안경을 안쓰면 잘 안보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거든요.
선우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났고, 미안했었어요.
제가 조현병이라는 것을 알게 됬을 때 아들인데 잘 못하는 것 같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미안했었거든요.
지금은 부모님이 제 증상을 잘 아시고, 장애는 별게 아니다라고 생각하시고, 대해주시니깐 괜찮은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옛 제 모습이 떠올라서 조금은 힘들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은 가슴을 찌릿하게 하는 무언가 강력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작품 자체가 따뜻하고, 따뜻한 이야기 속에서의 감동이 전해지는 작품이라서 많은 분들께 감동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