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을 봄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1분기 사업성과에 대해 알려드립니다.[중독관리팀] 중독회복 당사자 고용 및 활동지원 사업
박상훈 안녕하세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중독에 빠져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다 치료와 교육, 단주모임을 통해 11년간 회복중인 박상훈입니다. 현재 알코올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봉사와 동료지원가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박진희
안녕하세요. 저는 알코올중독 회복 9년차이자 약물중독 회복 2년차로,
현재 동료지원가로 근무하고 있는 박진희입니다.
박상훈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본 활동을 추천해주시기도 하셨고, 중독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술을 마시지 않고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과 저의 회복 경험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박진희 과거 알코올중독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때 당시 병원에 회복당사자 선생님이 계셨는데 중독을 경험하신 분이시다 보니 심적으로 공감도 잘해주시고,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회복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도 회복당사자 선생님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동료지원가’ 활동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박상훈 현재 김해,창원,진주에 있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국립부곡병원에서 동료지원 상담, 중독예방교육, 프로그램 지원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진희 저는 현재 마산, 김해, 양산에 있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국립부곡병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영남권 재활센터에 중독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대상으로 중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의 프로그램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상훈 매일 다른 기관에 출장을 가다 보니 힘들지만, 중독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저의 경험을 통해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 본 활동이 저의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진희
힘든 것도 물론 있지만, 힘든 것보다는 매번 센터에 방문할때 마다 설렙니다. ‘오늘은 프로그램 진행시 어떤 반응을 해주실까?’하며 들뜨기도 하고,
‘회복 중 힘들어하시는 분에게는 내가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하는 여러 감정이 오묘하게 섞여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습니다.
박상훈 동료지원가 활동이 중독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게 단주할 수 있다는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단주를 유지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활동을 멈출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중독의 고통과 폐해를 잘 알고 있고, 중독 속에서의 하루와 단주생활 속의 하루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알고 있기에 하루 빨리 중독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박진희 동료지원가로 활동함으로써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인 것 같습니다. 중독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회복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지만, 저 또한 그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중독’이라는 질환 특성상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금방 재발하게 되지만, 중독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과 함께 서로의 회복을 독려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다보니 동료지원가 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박상훈 지난 10년의 경험에는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후회되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단주를 하고 나서부터 저와 다른 사람들의 지나간 시간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시간과 상황들이 너무나도 미안하고 아팠습니다. 이런 저의 경험들이 중독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전해져 조금이나마 덜 상처를 받고 회복하실 수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박진희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다” 인 것 같습니다. 중독을 경험하고 회복 과정에 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동료지원가인 저희들도 있는 것이다보니 함께하고, 같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힘들고, 어둡다고만 생각했던 저의 중독시절과 회복 과정이 중독문제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힘과 동기가 되어주고, 단주로 나아가게 해준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박상훈 중독으로부터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실제 접할 기회가 많이 없다보니 ‘중독은 회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중독에서 회복중인 경험을 ‘중독을 경험하고 있는 가족’이나 사회단체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박진희 네 가족상담을 해보고 싶습니다. 중독을 경험하면 증상과 여러 문제로 가족과 싸우고, 심한 경우 가족관계가 단절되기도 합니다. 이에 단주를 하고, 회복하면서 점차적으로 다시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도 그랬구요, 이에 이런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도와 다시 가족이 건강한 관계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싶습니다.